야시엘 푸이그가 13일 시애틀과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평소와 달리 배트를 뒤쪽으로 던지고 있다.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던 ‘배트내던지기’ (Bat flipping) 세리머니를 앞으론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14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푸이그는 “내가 미국 야구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서 장타를 때린 뒤 배트를 공중으로 내던지는 것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푸이그는 1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5회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때린 뒤엔 평소처럼 배트를 공중으로 내던지는 대신 바로 뒤로 던지는 훨씬 작은 모션을 보였다.
푸이그는 이 기사에서 홈런을 때린 뒤 배트를 크게 뒤쪽으로 내던지는 자신의 행동이 미국 야구를 무시하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내게 찾아온 감정 때문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자신도 모르게 배트를 내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 홈런을 치거나, 타석에서 일이 안 풀려 속상할 때, 팀에 중요한 득점을 안겼을 때는 방망이를 던질 수도 있다”며 “모르는 일이다. 그럴 일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목소리인 빈 스컬리는 지난해 푸이그를 ‘배트 던지기의 거장(maestro)’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야후 스포츠는 이 기사를 소개하면서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진형이 KT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배트를 뒤쪽 하늘로 훌쩍 내던지는 비디오를 곁들여 소개했다. 마이크 아즈 기자는 “배트 던지기가 올림픽에 있다면 이 친구를 영입해야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엔 오지마라, ‘흥미를 막는 경찰’ (Fun police)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푸이그의 행동을 비판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