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베이에서 정신병을 앓던 10대 청소년이 절친의 동생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6일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살해 혐의로 체포된 윌러엄 슐츠(18)는 미소를 지으며 범행당시의 상황을 차분하게 재구성하는 등 너무나도 편안한 모습으로 진술에 임해 주변을 경악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사에 의하면 한달 넘게 정신이상 증세와 함께 이상한 행동을 보인 슐츠가 25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퇴원해 귀가,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인 후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절친으로 지낸 옴그렌의 집을 방문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옴그렌의 집에서 하루를 보낸 슐츠는 다음날 새벽 3시경 별안간 잠을 자던 옴그렌의 동생인 조던 옴그렌(9)을 칼로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던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곧바로 공개수배 선상에 오른 슐츠는 조던을 살해하던 당시 상처를 입은 오른손목을 치료하기 위해 카이저 안티옥 메디컬 센터를 방문했다가 그를 알아본 간호사의 신고로 검거됐다.
슐츠는 “살인을 했을 때의 느낌을 체험해 보고 싶었다”고 미소를 짓는가 하면 “내 동생이었으면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고 흐느끼는 등 일관성 없는 진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슐츠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으며 자세한 사건의 경위와 함께 정신질환에 관련된 정밀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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