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페어몬트 호텔 앞에서 2차 시위 이어져
▶ 강의 열린 스탠포드 강연장 앞에서도 한목소리 내
지난달 30일 일본 아베 총리와 제리 브라운 주지사 만찬이 열린 SF 페어몬트 호텔 앞에 결집한 한*중단체 연합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소리높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계 2차대전의 전범사실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등 과거사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와 아베총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또한번 울려 퍼졌다.
지난달 30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주최 만찬이 열린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 앞에 결집한 한,중 커뮤니티 인원 수백명은 호텔 정문 앞과 인근 도로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아베 방문시간보다 이른 4시 30분경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위대는 “진주만을 기억하라”, “사과 없이 평화는 없다”, “아베는 집에 가라”, “위안부는 성노예였다”, “난징 학살을 기억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격하게 구호를 외쳤다.
이날 70명이 넘는 한인들 역시 태극기와 한글과 일본어로 준비한 피켓을 들고 힘껏 소리를 높였다. UC버클리 언론단체소속인 ‘캘-포커스’와 ‘한국학 위원회’소속 한인 10여명도 함께 동참, 젊은층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힘껏 구호를 외치던 팽보현(22, 4학년)양은 “학생들과 한인2세들도 마땅히 올바른 역사를 알고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는데 동참해야 한다”며 “점점 연로해 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애국가와 중국 국가를 열창하고 꽹가리와 징을 치며 구호를 외치는 등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시위대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측면 문을 통해 호텔에 진입, 행사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1일 SF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LA로 향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브라운 주지사와의 만찬에 앞서 스탠포드 대학 빙 콘서트 홀에서 강연했다. 국토안보부 요원들과 경호원, 경찰들의 철통 경호 속에 열린 강연회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의 야구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의 중소기업들도 기회가 이루어진다면 실리콘밸리에 도움이 될 걸로 본다"며 "일본 정부가 이들의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로 경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강연했다.
이날 오후 2시15분부터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강연장 주변에서는 한인과 중국계 시위대 100여명이 피켓을 들고 "위안부 공식 사과" "역사왜곡 중지" 등을 외쳤다.
<김판겸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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