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거북목 심하면 디스크로
▶ PC 사용시 구부정한 자세가 원인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의 김완 원장이 C자에서 일자목, 거북목으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를 오래해서 인지 요즘 목통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산호세 IT 회사에 근무하는 마이클 김(43)씨는 목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일자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어렸을 때부터 장시간 사용했던 대학생 이모(25)군도 뒷목이 항상 뻐근하고 통증이 한 달여간 계속돼 진료를 받았다. 최근 이같이 현대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현대병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 질환이다.
척추전문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의 김완 원장은 “업무로 인한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병원을 찾는 통증 환자의 60%가 목통증 관련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실리콘밸리 등 베이지역은 지역 특성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한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직업병 때문에 생긴 목통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로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도 다양하다. 목은 물론 어깨까지 아파오는 경우, 팔과 손으로 통증이 내려가 팔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심한 경우, 팔과 손 부위가 저려오고 쥐는 힘이 약해져 물건을 놓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정상적인 경추(목뼈)는 일자가 아닌 C자형의 모양이지만 이후 장시간 목이 구부정한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일자형’, 더 심하면 ‘거북목’, 다음은 ‘디스크’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일자형이 되면 C자형이었을 당시의 스프링 작용이 사라져 신체에서 발생하는 충격파가 머리에 그대로 전달되게 된다. 이에 따라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면서 한쪽으로 집중되고 뼈와 근육, 인대에 지속적인 피로를 주게 돼 피로감이 쌓이고, 목과 어깨가 항상 결리고 통증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볼링공만한 머리 무게를 일자형으로 변한 목이 지탱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게 지속되면 앞으로 목이 꺾이는 ‘거북목’ 증상이 오게 된다”면서 “거북목 증상은 정상인에 비해 목 디스크가 올 확률이 80%나 높다”고 밝혔다.
또한 깨어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목이 휴식을 할 수 있는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면 누적된 피로로 인해 디스크의 수분이 빠지고 닳아 검게 변색되는 퇴행성 목 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경고 했다.
그는 “단순한 목통증이 아니라 무거운 물체를 목이나 어깨에 지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주로 목을 뒤로 젖힐 때나 목 후관절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뒷머리가 묵직하며 통증을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으라”면서 “통증의 괴로움도 있지만 피로를 빨리 느끼고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업무나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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