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연구진이 인간의 혈액으로 기생충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폰을 이용한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새로 개발한 현미경의 이름은 ‘셀스코프’(CellScope)로, ‘로아사상충’(Loa loa)이라는 기생충 감염 여부를 혈액 한 방울로 2분 만에 알 수 있다. 사용법도 매우 간편해 플라스틱판에 혈액을 넣은 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혈액 속에 로아사상충이 있다면 스마트폰 액정을 통해 동영상으로 나타난다. UC버클리와 프랑스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실제로 카메룬에서 이 기기를 이용해 33명에게서 로아사상충을 검출해 6일자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카메룬에서 4만 명을 대상으로 로아사상충 진단 실험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로아사상충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서식하며 감염되면 몸의 일부가 붓거나 통증이 생기고, 일시적인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기생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UC버클리 생체공학 부학장이자 교수인 대니얼 플레처 교수는 “비디오 셀스코프는 정확도와 빠른 검사 결과로 생명이 촌각에 달린 현장에서 결정을 내릴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지 기술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결합시켜 자동으로 로아사상충 진단을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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