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 고교생들 교육구에 대처 요구
▶ 성희롱 피해접수 늘자 연방 수사관 조사 나서
버클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지만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8일 KPIX 5 TV 방송국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이 교내 복도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이로 인해 교육환경도 떨어지고 있지만 학교와 교육구는 근절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학생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KPIX는 또 교육구가 교내 성희롱 신고와 관련 조사 중인 연방 수사관과 대화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도 전했다.
해당 고교 9학년생인 케이티 토마슨은 인터뷰에서 “버클리 고교 내에서 성희롱은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고, 몇몇 남학생들에게 교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9학년생인 일레인 세일신은 “일부 학생들은 지나가는 여학생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10학년생 리안나 토마슨도 “학우들이 어떻게 하면 엉덩이가 예뻐지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불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또 “교내 성희롱은 비단 버클리 고교만의 문제가 아닌 교육구 전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0월 일부 버클리 고교 남학생들이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사용해 여고생들을 성희롱한 것이 걸린바 있다. 당시 남학생들은 일명 ‘슬러트(난잡하게 노는 여자를 가리키는 비속어) 페이지’를 만들어 파티에서 술에 취했거나, 야한 옷을 입은 여고생의 사진과 비방 글을 올리는 등의 행동을 했다.
학생들의 행태가 걷잡을 수 없어지자 학부모 등이 나서서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연방정부의 인권위원회가 나서 지난주부터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번 기회에 교내 성희롱이 근절되고 예방되길 바란다면서 교육구도 사건을 축소하려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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