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세 남성, 용의자 칼에 찔려
▶ 다가가지 말고 신속 신고해야
차량 내부에서 물건을 훔치는 절도범들의 범죄유형이 점점 대담해지고 흉폭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산타로사 900 블록 보덴 빌라 드라이브에서 10일 새벽 2시45분께 50세 남성이 절도범의 칼에 등과 목 부위를 찔렸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무언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유리창을 통해 밖을 내다봤다.
피해자는 절도범들이 상자와 옷가지를 들고 주차장을 어슬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용의자가 사라지자 다시 잠을 청했고, 몇 분후 다시 주차장에서 소리가 들리고 모습이 보이자 밖으로 나갔다.
피해자는 이들에게 뭐하는지를 물었고, 용의자 중 한명이 피해자의 뒤로 가 등과 목 부위를 칼로 찌른 후 도주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대략 20세로 보이는 히스패닉계로, 그날 5대의 차량을 부수고 옷가지와 전자기기 등을 훔쳤으며 피해자가 이를 방해하자 칼로 찌르는 흉폭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인 김모씨도 올 초 샌프란시스코의 한 우범 지역 길가에 차를 주차했다가 차량털이범을 대면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는 “차에 놓고 온 게 있어서 약 5분 만에 차로 돌아왔는데 한 남성이 차문을 열려고 하고 있었다”면서 “주변에 사람들도 있었는데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인이 나를 보자 손에 들고 있던 쇠몽둥이로 태연하게 날 가리키며 ‘next time’(다음에 보자)이라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면서 “나도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인데 떨려서 신고도 못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고 말했다.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의 한인 1.5세 라비 전 경관은 “최근 들어 범죄가 점차 흉폭해지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범행을 들켜도 바로 도망치지 않고, 일단 주변에 누가 더 있는지부터 살핀다”고 말했다.
그는 “목격자가 혼자 있다고 파악되면 오히려 다가가 위협을 가하거나 차량털이를 끝내고 자리를 뜨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며 “차량털이범을 발견하면 함부로 다가가지 말고 멀리 떨어져 주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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