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벤처 투자자들 거품 가능성 제기
▶ 시총 10억불 이상 기업 1년새 두배 증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IT기업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대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지만 거품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업가치가 치솟은 IT기업들에 대해 지난 2000년의 닷컴 거품 붕괴만큼은 아니지만 시장 재조정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담긴 전망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 캐피털의 빌 걸리 공동대표는 최근 개최된 컨퍼런스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이 보여주는 현재 분위기는 전혀 두려움이나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하지만 올해 안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일부 IT기업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또 다른 벤처 투자자들에 의해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모르츠 세코이아 캐피털 대표도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IT기업들에 대한 별칭) 일부가 멸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유니콘 기업 수는 지난 3월 현재 1년 사이에 41개 기업에서 78개 기업으로 거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대 IT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총에 비해 매출 증가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트위터와 링크트인, 옐프의 경우 지난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주목받는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의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 소셜공유업체 핀트레스트는 11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박스는 지난해 7월 벤처자본 1억5000만달러를 조달했을 때의 시총 24억 달러가 지난 1월 업 공개(IPO)를 할 무렵 17억 달러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벤처자본들이 투자대상의 재정 상태와 상장 후 예상실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묻지마 투자를 하는 등 지나친 투자경쟁이 가치가 어중간한 기업을 오히려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USA투데이는 이와 관련 현재의 거품 우려가 지난 2000년 닷컴 거품 때와는 양상이 많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IT기업들은 15년 전에 비해 기술이 발달했고 업체들도 추락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재정이 튼튼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우버처럼 기업의 성공이 타 관련업체에 확산되는 파급효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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