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기쁨 만끽, 큰 소란은 없어
▶ 승리축하 인파 오클랜드 다운타운 가득 메워
16일 워리어스가 NBA 챔피언을 확정지은 직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오클랜드 지역 주민들이 오클랜드 다운타운을 가득 메우고 버스위에 올라 함성을 지르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40년을 기다려 온 승리의 순간을 즐기는 분위기는 열정적이었지만 비교적 안전했다.
16일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NBA 파이널 6차전의 종료를 알리는 부저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오클랜드 지역 곳곳에서 함성과 자동차 크락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거리 응원을 펼친 팬들 뿐만 아니라 자택등 실내에서 경기를 관람한 사람들도 승리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듯 12가 바트역 인근 시티센터로 몰려나오며 오클랜드 다운타운 일대는 축제의 장으로 돌변했다. 순식간에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뤄 오클랜드 시티센터 바트역이 밤 10시부터 약 40분간 운행 정지되는 현상을 빚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인원들이 버스위에 올라가 환호성을 지르고 도로 사인 기둥등 공공시설에 기어올라 워리어스의 깃발을 걸며 위험한 순간이 연출됐지만 커다란 인명피해나 폭행 사건없이 안전한 가운데 승리를 자축했다. 합동응원전이 펼쳐진 오라클 아레나 경기장을 찾은 워리어스 팬들도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승리의 기분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모두가 하나가 돼 경쾌한 나팔과 드럼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우리는 누구? 워리어스!” “워리어스는 누구? 챔피언!”을 함께 외치며 승리자의 기분을 만끽했다.
호르헤 차베스(23, 오클랜드)는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이곳에서 축하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도 믿기질 않는다”며 “오늘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마시며 즐길 것”이라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등 베이지역 대부분에서도 불꽃놀이를 동반한 축제의 함성이 새벽 1시까지 계속됐다.
한편 시리즈가 워리어스가 홈경기인 7차전까지 가지 않고 클리블랜드에서 끝나면서 우려됐던 커다란 난동사태는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경찰국 또한 ‘팀워크가 워리어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오클랜드의 안전을 위한 팀워크와 책임감을 보여주자’는 트위터 문구를 웹상에 게재해 시민의식을 강조하고 사전에 경찰병력을 동원해 군중들을 통솔하며 시민들의 안전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다운타운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시리즈 내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인파가 가게에 위협이 될까 두려워 경기가 있는 날은 문을 일찍 닫았다”며 “오클랜드에서 최종전이 열렸다면 워리어스의 승패에 관계없이 도시는 난장판이 됐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따른 한인식당 업주는 “지난해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때도 경기날마다 손님이 뚝 끊겼는데 이번에도 워리어스 경기날마다 손님이 줄어 매상에 차질이 있었다”면서 “7차전까지 가지 않아 매상 걱정도 안해도 되고 6차전으로 워리어스가 승리를 거두어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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