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보도…야구계 복권 희망에 치명타 될 듯
피트 로즈는 야구계 복권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선수 시절 도박에 관여한 혐의가 제시되면서 모든 희망이 사라질 전망이다.
야구경기 결과를 놓고 도박을 한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축출상태인 타격왕 피트 로즈(74)가 선수로 뛸 때에도 도박했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ESPN은 22일 로즈가 1986년에 그가 몸담았던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돈을 걸고 도박을 했음을 보여주는 노트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1986년은 로즈가 현역 선수로 뛰었던 마지막 해다. 지금까지 로즈는 레즈 감독으로 재직하던 1989년 레즈 경기를 포함, 메이저리그 경기에 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선수 시절에도 경기 결과를 놓고 도박을 했다는 혐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로즈는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 당하되 관련 조사를 중단하는 것으로 메이저리그와 합의하고 야구계를 떠났다. 로즈는 2004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도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것은 감독 시절에 국한된 것이었고, 선수였을 때에는 도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ESPN은 새롭게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로즈가 선수이자 감독으로 뛰었던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레즈 경기를 포함, 메이저리그 경기에 돈을 걸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로즈는 1984년부터 신시내티의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했고, 영구추방 조치를 당하기 전인 1989년 8월까지 신시내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로즈는 올해 새롭게 취임한 랍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등 그동안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왔고 일부에선 선처를 통해 로즈에게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줘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이번 보도로 인해 그는 또 한 번 회복이 힘든 타격을 받게 됐다.
로즈는 변호인을 통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만나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그때까지는 어떤 사안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3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3,562경기에 출장해 역대 최다인 4,256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에서 4,000안타를 넘어선 선수는 로즈 외엔 타이 캅(4,191안타)이 유일할 정도로 독보적인 타격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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