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 일본대사관 앞서...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참가
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수요집회’가 워싱턴에서도 열린다.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대표단은 워싱턴 정신대 대책위(위원장 이정실)와 함께 7월 1일(수) 오후 1시 워싱턴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1,185차 수요집회를 연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에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시작된 이래 2002년 3월 500회를 기록하며 단일 주제로 개최된 집회로는 세계 최장 기간 집회 기록을 갱신했고, 이 기록은 지금까지 매주 갱신되고 있다. 한국 정대협이 주최하는 이 집회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물론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 학생들, 풀뿌리 모임, 평화단체, 종교계 등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고, 일본의 평화활동가를 포함 외국인들도 많이 참가했다.
워싱턴 수요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씨가 정대협 대표단과 함께 참가한다. 김 할머니는 열네 살에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광둥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세계를 다니며 일본의 만행을 증언해 왔다. 김 할머니는 최근 평생 모은 재산 5,000만원을 분쟁지역 피해 아동과 평화활동가 양성에 써달라고 기부했다.
수요집회에는 또한 워싱턴시민학교(교장 김광훈), 워싱턴희망연대(대표 신행우) 및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 등 한인단체도 연대해 참여한다.
이 집회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아베 일본 총리 방미 때 보여줬던 동포들의 민족정신이 이번 수요집회에서도 발휘되기 바란다”며 “워싱턴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당부했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와 정대협 대표단은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워싱턴에 체류하며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및 평화 인권단체들을 방문, 일본의 역사 왜곡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또 국제 앰네스티 방문 및 조지워싱턴대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일본의 군사적 재무장에 대한 한국시민사회 및 정대협의 강력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2일에는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기림비를 방문한다.
정대협 대표단은 윤미향 대표와 안산미 국제팀장, 통역 및 김 할머니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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