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발발 65주년 기념식... 미 참전용사협회“한국전 참전 자랑스럽다”
6.25 전쟁 65주년 기념식이 워싱턴 소재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 및 관계자들이 안호영 주미대사,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고귀한 전쟁’입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25일 6.25 전쟁 65주년을 기념해 한미 양국 참전용사와 유엔 참전국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헌화식을 갖고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21개 참전국가 국기와 유엔기 입장을 시작으로 신경수 국방무관의 환영사, 안호영 주미대사와 데이빗 시어 미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댄 설리번 연방 상원의원(공화, 알래스카)의 인사말, 래리 키너드 미군 한국전참전용사협회(US-KWVA) 회장의 회고사, 국가별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오늘 우리는 수백만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수십만명의 희생자, 그리고 ‘자유는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상기하고 한국은 새로운 도전에 대해 미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것을 재확인하고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사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완쾌를 기원하고 어려운 중에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부인 유미 호건 여사에 감사를 표했다.
래리 키너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은 “한국의 발전상황을 보면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잊혀진 승리’이다”고 말했다.
시어 차관보는 “한국전은 오랫동안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졌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어 차관보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고정쐐기(linchpin)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도발행위에 매달리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고 있는 북한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시어 차관보는 “수년간 북한의 도발적 행위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지역 전체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으며 강도가 더욱 세지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미 해병으로 한국에 배치된 바 있다는 댄 설리번 의원은 “한국전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나는 ‘고귀한 전쟁(noble war)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설리번 의원은 “그 이유는 당시 병사들은 알지도 못하는 곳을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갔고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으며 현재 자유 대한민국이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는 이병희 워싱턴재향군인회장, 이경주 6.25참전유공자회장를 포함 참전용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황원균 워싱턴 평통회장, 린다 한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도 함께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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