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윤 양 사건 관련 TJ고교 공식입장 밝혀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등학교(이하 TJ고교)측이 명문대 동시입학 위조사건 스캔들로 한국과 미국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정윤 양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TJ고교 에반 글레이저 교장은 언론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 피해를 바로잡는 것에 중점을 두는 ‘회복적 사법(restorative justice)’ 사고에 입각해 학교장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김 양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김 양을 돕기로 약속한 김양의 아버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글레이저 교장은 서한에서 “김 양이 벌인 일련의 행위는 TJ고교 학생들이나 한인사회의 전통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특정인이 저지른 행동으로 그가 속해있는 그룹 구성원 전체를 일반화 시키는 것은 그릇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스캔들이 교내에서 한인학생들과 타인종 학생간의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사춘기의 학생들에게는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격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특유의 심리가 존재하며,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이 또래에 비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드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부모들과 자녀들이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를 허심탄회하게 대화로 푸는 노력을 할 경우 청소년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훨씬 완화될 수 있다”는 전문가적 소견을 덧붙였다.
TJ고교의 교육목적은 대학 입학이 아니며 우수한 학생들에게 도전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글레이저 교장은 “TJ고교는 아이비리그 진학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졸업생 중 40%가 자신의 적성에 따라 선택한 버지니아 지역 각종 대학에 입학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레이저 교장은 “언론이 한순간의 실수를 저지른 학생을 무자비하게 다루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슬픈 모습”이라며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학생에게 사회의 관용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서한에서 학교측은 김양에 관해 퇴학 등 어떤 제재 조치를 내렸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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