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말린스에 2대0… 9전10기 견인
LA 다저스의 선발 잭 그레인키(21)가 28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피치하고 있다.
그레인키가 드디어 해냈다.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거나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쓰던 그레인키가 10경기만에 승리 투수에 등극했다.
LA 다저스의 선발 우완 그레인키가 28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과2/3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그레인키의 무실점 행진은 20과2/3이닝(지난 3경기 연속)으로 늘어났다.
시즌 초반 5승무패로 절정의 투구감각을 살려가던 그레인키는 9게임 연속 잘 던지고도 타격과 구원투수들의 부진으로 무승 2패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해 왔다. 그는 평균자책점 1.79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한차례의 승수도 쌓지 못했다. 하지만 지루하게 이어오던 불운(?)이 10번만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그레인키는 이날도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분전했다. 지난번과 다른 점은 타자들이 도와줬다는 것. 겨우 2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그래도 그레인키에게 승리 투수의 트로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다저스는 말린스의 선발 투수인 우완 호세 우레나(1승4패)의 투구에 밀려 4회까지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들어 지미 롤린스의 안타에 이은 상대 투수 우레나의 보크와 그레인키의 희생 번트로 롤린스를 3루까지 진출시켰다. 이어 주자 1, 3루 상황에서 2루수 디고든 쪽으로 흐르는 호위 켄드릭의 병살성 타구가 숏스톱의 수비 미숙으로 1루주자만 아웃되고 타자주자는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이사이 3루에 있던 롤린스의 홈인으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7회에도 아드리안 골잘레스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면서 그레인키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그레인키는 4안타, 1볼넷, 6 삼진으로 방어율을 1.58로 끌어 내렸다. 이방어율은 현재 메이저리그 투수중 최하다.
그레인키에 이어 등판한 아담 리버레이토가 말린스의 타선을 막았고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9회 등판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그레인키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잰슨은 말린스의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연속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린데 이어 데릭 데트리치를 팝아웃으로 처리해 11게임째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번째 무실점 승리를 이어갔다. 이는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두번째다. 또 불펜 역시 13게임 연속 무실점 호투를 기록중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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