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왼쪽부터), 김복동 할머니, 워싱턴 정대위 이정실 회장.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워싱턴 방문
1일 일본대사관 앞서 열리는‘수요집회’참석
“70년째 위안부문제에 반성이 없는 일본정부에 대한 항의와 함께 미국 대통령에게도 일본을 똑바른 길로 제대로 인도하라고 따지고 싶습니다.”
오는 7월 1일 오후 1시부터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되는 ‘1185차 수요집회’ 참석차 워싱턴에 도착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의 일성은 단호했다.
김 할머니는 이번 집회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을 강력히 규탄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가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국무부 관계자와도 면담하고 의회와 평화·인권단체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시위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미향)와 워싱턴 정대위, 워싱턴 시민학교(이사장 양현승 목사), ‘미주희망연대 워싱턴’(대표 신행우), ‘풍물패 한판’(대표 박기웅)가 함께한다.
또한 지난 아베총리의 워싱턴 방문당시 연방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시위에 참여했던 중국계 시민단체 대표들과 데니스 헬핀 존스홉킨스대 연구원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워싱턴 정대위 이정실 회장은 “아베 총리 방미당시 대규모 항의집회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김복동 할머니와 한국 정대협과 연계해 일본 대사관 앞 시위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함은선 이사장은 “항의집회 때 일본 대사관에 역사왜곡 사과, 피해보상, 위안부 문제를 일본역사교과서에 수록하라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서한을 전달할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한인들이 이번 집회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 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해 큰 반향을 모았지만 실제로 어떤 협의가 이뤄졌는지 외교부나 일본정부에서 구체적인 발표가 없어서 안타까운 상태”라며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열리는 집회를 통해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반성과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와 정대협 대표들은 지난 25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UCC(United Church of Christ) 정기총회 워크샵에 참가해 강연했고, 워싱턴, 시카고, LA 등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각종 활동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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