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늦도록 문학 논하며 행복 경험
▶ 김종회 교수 "문학은 깨진 항아리 같은 것"
지난 26일부터 2박3일에 걸쳐 보데가 베이에서 펼쳐진 제17회 문학캠프에서 한문협 회원들이 ‘문학에서 첫 사랑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밤늦도록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SF한국문학인협회(회장 엘리자벳 김) 주최 ‘제17회 문학캠프’가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영화 역사의 전설인 히치콕이 사랑했던 보데가 베이에서 열린 문학캠프에는 문학을 좋아하는 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문학을 처음 접했던 당시의 마음과 첫사랑의 문학을 승화시켜 나간 경험을 나누면서 밤을 지샜다.
이번 문학캠프에서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인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초청강사로 나서 ‘문학에서 첫 사랑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세 차례에 걸친 강연을 펼쳤으며 문학캠프 출신의 등단한 문학인들을 비롯하여 예비 문학도들도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하거나 문학을 처음 접한 마음에 대한 얘기를 공유했다.
사실상 문학캠프를 이끌고 있는 신예선 소설가는 인사말을 통해 "북가주 한인들이 문학캠프를 인연으로 문인의 길로 들어선 이들이 많다"면서 문학캠프가 문인배출의 장이었음을 설명한 뒤 "내년이면 문학캠프를 시작한지 20년이 되는 해이기에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캠프의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자벳 김 회장도 환영사에서 “문학을 처음 접했던 마음으로 문학을 논하고 인생과 꿈을 나누는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들의 가슴 깊은 곳에 문학의 끼를 발견하길 바라며 또한 문학의 길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추억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회 교수는 강연을 통해 “‘문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문학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문학은 교과서에 적어 놓은 대로 얘기해서는 감동이 없다”면서 “문학은 교훈적인 것이 아니며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금이 간 항아리’ 스토리를 문학에 비유하면서 “다소 모자라는 듯해 보이는 것이 바로 문학의 묘미”라고 강조한 뒤 “문학은 바로 금이 간 항아리 같은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한편 이번에 처음 캠프를 찾은 이들도 문학을 처음 접했던 당시의 마음을 전하며 영혼의 행복을 경험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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