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블로와 샌로렌조 무려 7배차
▶ 누진요금제*택스 부과 등 마련
EB수도국(EBMUD) 아래 같은 물을 사용하는 샌로렌조와 디아블로의 하루 물사용량은 무려 7배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샌로렌조와 디아블로는 24마일 떨어져 있지만 하루 물사용량은 천양지차를 보였다. 알라메다카운티 교외인 샌로렌조는 하루 51갤런의 물을 사용하는 반면 골프클럽과 아름다운 조경시설이 갖춰진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부자동네 디아블로는 하루 345갤런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큰 격차가 캘리포니아의 가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스트팔로알토와 힐스버러, 버벌리힐스와 콤프톤, 리치몬드와 오린다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이런 패턴은 주 전역에서 동일하게 포착되고 있다. LA지역 부유층은 저소득층보다 3배 이상을 물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기후와 조경타입이 물사용을 좌우하지만 무엇보다 주택소유주의 소득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맡은 스테파니 핀셋르 UCLA 교수는 “지불능력이 충분한 부유층은 그다지 절수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이 현상은 역사적인 패턴”이라고 말했다.
가주수자원위원회는 가주 400개 워터에이전시의 월간 물사용량을 측정하고 있지만 부유층과 저소득층과의 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EB수도국내 2014년 하루 물사용량 최다지역은 디아블로 345갤런으로 가장 높았고, 알라모 250갤런, 라피엣 181갤런, 댄빌-블랙호크 163갤런 순이다. 최저 지역은 샌로렌조 51갤런, 버클리 52갤런, 산파블로 54갤런, 오클랜드 57갤런이다.
애비 피규어 EBMUD 대변인은 “베이 내륙은 기온이 높아 물 사용량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같은 스퀘어피트라도 동쪽지역 힐이 서쪽보다 30% 물 사용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부유층은 5-7배 이상의 물을 사용한다”면서 “그 양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물사용량이 많을수록 누진요금제를 적용하는 등 대안이 마련되고 있다.
EBMUD는 7월1일부터 평균 24%의 수도요금을 인상했으나 물사용량이 많은 가정에는 최대 45%까지 가파르게 요금을 올렸다. 하루 984갤런을 사용할 경우 종전 72달러11센트였던 요금은 42% 뛴 250달러39센트를 물게 된다. 또 버벌리힐즈는 지난달부터 1주 2회 이상 야외물을 사용할 시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부자동네의 물사용제한이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 밥 위코위스키(민주, 프리몬트) 가주상원의원도 물사용량이 과도한 수자원에이전시에 물구입가격의 300%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표하면서 부자동네들을 압박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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