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 맞아 과외열기 ‘앗 뜨거워’
▶ 대학 입시 도움 되는 캠프에도 북적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SAT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고득점을 위해 한국 혹은 미주지역 대도시 SAT학원으로 원정 수강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학입학에 도움이 되는 각종 여름캠프를 위해서도 이동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기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여름방학동안 한국에서 보내며 SAT준비를 하기위해 한국으로 돌아간다.
산호세 지역에서 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11학년 조모군은 여름방학과 동시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 있는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강남에 있는 SAT학원에서 족집게 강좌를 하루라도 빨리 듣기 위해서다.
조군을 데리고 있는 그의 친이모인 김모씨는 “SAT시험에 대한 마지막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한국으로 되돌아간 것”이라면서 “강남지역 SAT입시학원들은 짧은 시간 내에 집중적인 족집게 교육을 통해 SAT고득점을 맞게 해주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학원 업계에 따르면 여름방학은 한인 고교생들의 대이동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북가주 지역 일부 한인 부모들은 서울 강남 등에 있는 이른바 족집게 SAT 학원에 자녀들을 보내고, 타주의 한인 부모들은 북가주나 남가주, 뉴욕 등 대도시에 위치한 SAT 학원을 찾고 있다.
쿠퍼티노의 한 학원장은 “여름방학 동안 북가주 지역 SAT 학원에서는 타주 지역에서 온 한인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콜로라도, 미시간, 코네티컷 등 한인 학원 문화가 없는 지역 부모들이 교육도시로 알려진 쿠퍼티노 등에 대한 소문을 듣고 학원 문을 두드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한인들에 한정되지는 않고 있다. 자녀교육에 대해 한인부모에 비해 뒤지지 않는 중국계나 인도계 학부모들도 자녀들을 대도시 SAT학원으로 보내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AT뿐만 아니라 대학입학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각종 세미나나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타주로 이동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소수 정예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비리뷰 교육센터(원장 알렉스 허)가 오는 8월3일부터 산타클라라 대학교에서 기숙형태로 실시하는 ‘대학원서 여름캠프’에도 타주 학생들이 다수 지원하고 있다.
알렉스 허 원장은 이와 관련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학문턱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학교성적이나 SAT성적만으로는 명문대 입학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을 느끼고 있는 타주학생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느끼고 신청해 오는 경우가 많다”며 타주 학생들의 지원이 많음을 전했다.
한편 자녀들을 한국이나 타주로 SAT 원정수강을 보내는 한인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 대학 진학 준비 과정이 SAT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도 아닌데 SAT 고득점만을 노린 원정 수강이 편향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물론 SAT 고득점 위주의 공부가 나중에 대학에 진학해서도 부작용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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