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그 사건을 취재하던 중계진이 강도를 당하지 2일 사건현장이 피어 14 인근에서 취재중인 스티브 스티프터씨가 현장 취재를 하는 동안 경찰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지 항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관광객 1명이 숨졌다.
또 다음날 새벽 이 사건을 보도하러 현장에 갔던 취재진이 생방송 도중 총을 든 강도에게 장비를 뺏기는 사건도 발생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엠바카데로 인근 피어 14에서 1일 오후 6시 30분께 31세 여성 관광객이 상체에 총을 맞았다.
이 관광객은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8시 30분이 되기 조금 전에 숨졌다고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전했다.
숨진 관광객은 플레젠튼 주민으로, 당시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관광을 왔다. 경찰은 사건 직후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사건 발생 30분 만에 ‘관심 대상’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이어 2일 오전 6시께는 이 장소에서 TV 뉴스로 현장 연결이 이뤄지던 생방송 상황에서 취재진이 총으로 무장한 강도단에 위협당해 장비를 뺏기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폭스TV의 앵커는 현장에 있던 카라 류 기자를 호출했는데, 바로 이 때 근처에 있던 NBC 기자와 카메라맨이 권총을 든 젊은 흑인 남성에게 위협당해 카메라와 삼각대 등 장비를 뺏겼다.
당시 강도는 조명을 조정하고 있던 카메라맨의 뒤로 다가가서 머리에 총을 겨눴으며, 이를 본 NBC 기자는 "쏘지 말라!"고 외쳤고 카메라맨은 "카메라를 가져가라"고 강도에게 말했다.
이어 강도는 기자와 카메라맨을 권총으로 위협하고 땅에 넘어뜨리고 때린 후 카메라와 삼각대를 탈취해 근처에 대기 중이던 검은색 BMW를 타고 도주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운전했고 뒷좌석에 또 다른 인물이 타고 있었으므로 강도단은 최소한 3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폭스 TV의 류 기자의 현장 연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강도 장면이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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