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건…총격사건도 89% 늘어
시장,“커뮤니티 협조”요청
올 상반기를 마친 지난달 30일 현재 볼티모어시의 살인율이 지난해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6개월간 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144건으로, 지난해 97건에 비해 48%나 늘었다. 또 살인을 제외한 총격사건은 285건으로 지난해 151건에 비해 무려 89%가 증가했다. 이 같은 폭력범죄는 특히 약탈과 방화가 자행됐던 볼티모어 폭동 이후 급증, 올해 살인사건의 절반이 넘는 74건이 지난 두 달 동안 발생했다.
최근 살인사건 피해자 중에는 16세 여고생이 성폭행 당한 뒤 피살된 것을 비롯 부친이 무더운 차 안에 수 시간 동안 방치해 숨진 2살 여아도 있다. 미성년자 피살은 올들어 11건으로 지난해 6건에 비해 두 배에 가깝다.
살인사건 증가와 달리 범죄용의자 연행은 4월 2,677명에서 5월 1,531명으로 크게 줄었다. 살인사건 해결율도 6월 지난 4년간 평균보다 16%가 낮은 40%로 감소했다.
정치인들은 폭력범죄가 증가하자 경찰을 돕기 위한 커뮤니티의 참여 증대를 요청했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진전을 생각할 때 폭력범죄 급증은 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범죄 수치들은 경찰과 커뮤니티의 공고한 연대와 함께 변화될 수 있다”며 “시는 과거에도 살인사건의 급증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경찰과 커뮤니티는 함께 더 나은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사건 해결을 돕기 위해 증인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장은 또한 연방 마약단속국 등 다른 기관들과 공조, 치안 자원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든 스캇 시의원도 살인사건 증가에 대한 책임은 경찰이나 다른 부서, 정치인들이 단독으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단일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는 “폭력은 커뮤니티 전체의 노력만이 감소시킬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여름 캠프 및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제공하고, 성인들이 롤모델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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