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 진단 비율 10-20대 10년새 2배 늘어
메릴랜드에서 젊은 층의 HIV 감염이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주보건부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새로 HIV 진단을 받은 환자 중 20-29세의 비율은 2003년 16%에서 2012년 3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감염된 십대의 비율도 비슷한 추세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보건 당국은 이 추세가 계속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이로 인해 완치 가능성이 높은 초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HIV는 특히 자존감이 약하고 가족의 부양을 받지 못하며, 빈곤하고 보건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는 흑인 게이 남성에게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동성 연인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이유로 콘돔 사용 등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감염자들은 평생 약을 복용하게 돼 삶이 피폐하게 된다.
보건 당국은 1980년대와 1990년대 HIV의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캠페인이 활발해 감염 비율이 줄었지만 요즘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이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는 신규 HIV 진단이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27%가 줄었으나, 10대 감염 건수는 늘었다.
앤아룬델카운티 또한 2012년 10대들의 비중은 늘지 않았으나 20대는 38%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30% 미만이었다. 감염자는 여성 및 게이 남성에게서 크게 늘었다.
이에 지역 보건당국들은 HIV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각종 행사장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메릴랜드에서 헤로인 남용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헤로인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578명으로 201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볼티모어시에서의 헤로인 관련 사망 또한 2013년 150건에서 지난해 192건으로 늘었다. 지난 달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릴랜드에서 약물 및 알콜 관련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은 1,039건. 헤로인 관련이 절반이 넘는 56%에 달한다.
또 진통제 관련 사망 또한 늘어나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2013년 58명이 숨졌으나 지난해에는 185명으로 늘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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