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노조 조사보고서 지도부 대처 미숙, 대응책 여전히 부재
볼티모어 폭동은 막을 수 있었고, 경찰의 대응은 지휘부에 의해 방해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볼티모어시 경찰 노조(FOP)는 8일 폭동 당시 경찰 지휘계통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의 조사보고서는 지도력 및 훈련과 적절한 폭동 장비의 결함을 포함 경찰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폭동으로 200명의 경찰이 다쳤고, 이중 일부는 중태이다. 경찰은 당시 폭동에 개입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고, 폭동 헬멧을 쓰지 않도록 지시 받았다.
이 보고서는 소요 및 폭동은 막을 수 있었다며, 경찰은 여전히 미래의 어떤 폭동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이 보고서는 경찰지도부가 안전에 대한 이미지에만 신경 썼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조합원들로부터 전말을 들은 결과 압도적으로 많은 경찰이 당시 시경의 대응이 많은 부분에서 결함이 있은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진 라이언 노조위원장은 “경찰들은 시경 지도부가 폭동 사태 중 준비되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움직였으며,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은 “경찰의 사기가 크게 저하됐지만, 그들은 볼티모어가 불타는 것을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기에 이번 조사에 응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지도부는 폭동 당시 경찰이 다치거나 안전을 위협받지 않도록 분산하지 않고 전열을 지키도록 지시를 내리는 등으로 여러 모로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주방위군의 출동 시기, 시경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소요 수시간 전 갱 위협설 발표, 경찰의 부적절한 폭동 장비 및 복장 등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이날 오후 앤서니 배츠 시경국장의 경질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시장은 배츠 국장을 대신해 케빈 데이비스 부국장이 즉시 국장대행의 역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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