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라인건설 폐기·교육예산 삭감·고속도로 계획에서 배제 등
악성림프종으로 투병중인 래리 호건 주지사에 대해 한인들을 비롯한 메릴랜드 주민들의 성원과 쾌유 기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퍼플라인과 볼티모어 지역에 건설 예정이던 레드라인 전차프로젝트 중단을 주지사 공약으로 걸었던 래리 호건 주지사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난 6월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퍼플라인 프로젝트 재개를 전격발표한 반면 볼티모어에 건설이 예정됐던 경전철 사업은 당초 예정대로 취소하기로 결정해 볼티모어 지역 정치인들이 큰 불만을 표출했다.
레드라인은 총건설예산 26억4,000만 달러, 총연장 14.1 마일로 볼티모어 카운티 우드론과 볼티모어 저소득층 거주지역을 가로지를 예정으로 계획됐다. 이 계획대로 총 19개 역이 건설되면 악명높은 볼티모어 시의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크게 낙후된 볼티모어 시 경제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호건 주지사가 퍼플라인과 달리 레드 라인건설을 “무의미하고 쓸데없는 일”이라고 폄하하자 지역 주민들은 크게 분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호건 주지사가 야심차게 발표한 19억달러 예산규모의 도속도로 보강사업에서도 볼티모어 지역 건설은 완전히 제외돼 지역 정치인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이에앞서 호건 주지사는 올초 볼티모어시 공교육 예산 또한 크게 삭감해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2016도 교육예산의 경우 메릴랜드 주 전체적으로 0.3% 증액됐으나 볼티모어 시 교육당국은 3.3%, 액수로는 4,100만 달러에 달하는 교육예산을 삭감당해 큰 논란이 일었다. 볼티모어시 교육당국은 “졸업률이 주평균보다 10%이상 낮은 볼티모어 시 교육현실을 개선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지사의 결정에 반발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 지난 주지사 선거당시 22%의 득표율을 기록한 호건 주지사의 성적은 그 전 2010년 주지사 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얼릭 주지사의 16%를 크게 웃돌았다.
캠페인 당시 호건 후보는 자신을 “브라운 후보보다 볼티모어 경제 회복을 훨씬 잘 이룰 수 있다”고 호언했고, 그의 주장은 볼티모어 경제개발을 간절히 원하던 지역주민들에게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고 일부 정치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볼티모어 지역 정서 외면에 호건 주지사의 입지는 크게 악화되고 있다. 볼티모어 스테파니 로울링 블레이크 시장은 직접적으로 “볼티모어시의 경제성장을 약속했으면서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호건 주지사의 연이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난 6월25일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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