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교육효과 악영향에 학부모 반발

고등학교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효과가 수면시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각종 연구보고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메릴랜드 몽고메리 키운티 등 워싱턴 일원 교육당국이 고등학교 수업시작 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볼티모어 카운티 일부 학교는 오히려 수업시작시간을 앞당기고 있어 논란이다.
볼티모어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오는 가을학기부터 스쿨버스 운행시간에 맞춰 18개 고등학교의 수업시간을 조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안건에 따라 7개 학교는 5분정도 수업시간이 늦춰졌으나 나머지 11개 학교는 수업시간이 5~15분이 앞당겨진다.
애나폴리스 교육리서치사의 안 던칸은 “보통의 경우 수업이 7시25분보다 이른 시각에 시작될 경우 청소년들의 건강과 수업효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볼티모어 교육당국이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교육당국과 달리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오는 가을학기부터 공립고교 수업 시작 시간이 오전 8시로 늦춰진다.
이와함께 메릴랜드 몽고메리 공립 교육 당국역시 올가을부터 등교 시간을 20분 늦춘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 2월 등교 시간 조정안을 찬성 5, 반대 3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인해 고등학교는 현행 오전 7시 25분에서 7시 45분으로, 중학교는 7시 55분에서 8시 15분으로 등교시간이 조정된다.
한편 볼티모어 카운티를 제외한 하워드 카운티, 앤아룬델 카운티 교육당국도 예산문제가 해결된다면 빠른시일내 고등학교 수업시간을 조정하겠다는 내부적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