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루타-안타-홈런 이어 9회 3루타로 대기록 완성
▶ 올해 ML서 두 번째, 레인저스 역사상 8번째 기록
추신수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12호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후반기 들어 상대선발로 왼손투수가 나서면 선발에서 제외되는 플래툰시스템의 적용을 받으며 두 게임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텍사스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작심한 듯 분노의 방망이를 휘둘러 생애 첫 사이클히트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추신수는 21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게임 시리즈 2차전에서 첫 3타석에서시즌 12호 홈런과 16호 2루타를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3타점을 올린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5번째 타석에서 센터필더를 넘어가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리는 장타로 시즌두 번째 3루타를 뿜어내 사이클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사이클히트는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이고 레인저스 구단 역사에선 8번째다.
이날 7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2회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로키스 선발 카일 켄드릭으로부터 우월 2루타를 뿜어내 1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선취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후속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어 3-0으로 앞선 4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선 라이트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때려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20일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또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요한 플란데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또 타점을 기록하는 등 첫 3타석에서 단타,2루타, 홈런을 기록하며 3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42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사이클히트의 첫 도전이 된 7회 4번째 타석에선 숏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기회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로키스의 3번째 투수인 좌완 렉스 브라더스를 맞아 센터펜스 하단을 직접맞는 대형 타구를 뿜어낸 뒤 불같은 질주로 베이스를 돌아 3루에 안착하며 평생 한 번 나올만한 대기록을 완성시켰다. 그는 이어 후속타자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이날 3번째 득점도 올리며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26에서 ,235로 훌쩍 뛰어올랐다.
한편 추신수는 전날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된 후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한 뒤 수비로 나섰으나 곧바로 투수교체와 함께 더블스위치로 경기에서 물러나는 이중의 수모를 당했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후반 시작부터 상대팀 선발투수가 왼손투수일 경우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시키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해왔는데 추신수는 이날 대다로 나선 뒤 수비에 임했다가 다시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9회 왼손투수를 상대로 3루타를 뽑아내 사이클히트를 완성하며 ‘반쪽선수’가 아니라는 화끈한 ‘무력시위’를 선보여 이날 활약 이후에 앞으로 그의 기용패턴이 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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