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45)이 지난해 이른바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사건’에 휘말린 이후 국내에서 가진 첫 공식 행사에서 이 사건과 관련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많은 분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갚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행사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이병헌은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배우 이병헌으로서 살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다. 큰 실망감을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그 소중함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올해 초 이미 완성된 상태였지만, 사건이 터지면서 개봉 날짜를 제때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이런 부분과 관련해 `협녀, 칼의 기억’에 참여한 제작진에게도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함께 영화 작업했던 많은 스태프, 관계자분들께 죄송함을 전하는 것이 내 책임이다. 그 어떤 비난도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내 책임이다. 나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또 “오늘 감독님과 배우들, 영화 관계자분들께도 내가 혹시나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다음 달 13일 개봉한다.
<손정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