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언론의 눈에 비친 KBL 드래프트
▶ 뉴욕타임스-가디언 일제히 대서특필
지난 21일 라스베가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과 김영기 KBL 총재(아랫줄 가운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2015-16시즌 한국프로농구리그(KBL)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KBL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겸 드래프트가 미국과 영국의 유력 일간지에 의해 대서특필됐다.
뉴욕타임스는 26일에서 ‘KBL 드래프트는 안정된 수입과 문화적 충격을 보장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KBL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행사를 상세히 소개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도 24일 ‘이색적인 KBL의 드래프트 현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 나라에 100개가 넘는 프로농구리그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리그는 KBL이 유일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KBL은 1라운드에 선발되면 월봉 3만달러, 2라운드에 뽑혀도 월 2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NBA 하부리그인 D-리그의 두 배 정도 되는 액수”라고 소개했다.
두 신문은 공통으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도중 벌어진 데이본 제퍼슨(LG)의 ‘퇴출사건’을 다뤘다. 제퍼슨은 4강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을 앞두고 국민의례 시간에 헤드폰을 끼고 몸을 풀었다는 이유로 플레이오프 기간에 퇴출당한 바 있다.
가디언은 “선수 기량과 관계없이 그들의 전통 문화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해석했다. 가디언은 또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 모비스에서 퇴출당했던 로드 벤슨(동부)과의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지도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주면 팀에서 쫓겨난다”며 “코치들의 지도에 잘 따르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KBL 성공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이 주목한 것은 역시 문화적 차이였다. 뉴욕타임스는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선발됐던 라샤드 맥칸츠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계약 금액은 협상이 가능하냐’고 물었던 것이 좋지 않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트라이아웃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경고, 자격 박탈 등으로 이어진다는 규정이나 행사 기간에는 계속 체육관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미국 선수들에게 생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L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뉴욕타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트라이아웃 첫 경기에서 5분을 뛰고 슛도 한 차례 시도해 실패했지만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스에서 뛰었던 리오 라이온스는 “한국 리그는 미국 선수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알고 있다”며 “어떤 리그는 유럽이라고 하더라도 형편없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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