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암 투병 중인 래리 호건(59) 메릴랜드주 주지사가 28일 페이스북에 항암치료로 머리가 모두 빠진 자신의 모습(사진)을 공개하며 “새로운 공기역학 룩(aerodynamic look)”이라고 조크를 던졌다.
호건 주지사는 머리카락 하나 없이 둥근 ‘대머리’가 된 자신을 지칭, “애나폴리스 의사당에 하얀 돔이 또 하나 있는 것 같다”며 “모낭들을 잃는 대신 미친 듯이 암세포와 싸우며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내(유미 호건 여사)는 내가 아직 섹시하다고 말한다”면서 “머리 감고 빗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호건 주지사는 사진에서 말기 암 환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밝은 표정으로, 검은색 선글라스에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다. 이 사진은 현재까지 페이스북에서 3만 8천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한국인 유미 호건 여사를 아내로 둬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지난 5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 기간에 목에서 혹을 발견, 귀국 후 림프종 암 3~4기 진단을 받았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달 22일 애나폴리스 주지사 관저에서 유미 호건 여사 등 가족과 함께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투병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암 진단 후에도 주지사직을 계속하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투병 과정을 공개하고 있는 호건 주지사는 목의 혹이 처음 발견됐을 때보다 80% 줄어들었다면서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충격이겠지만 내겐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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