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내년부터 공공구장서 사용 금지
씹는 담배
2016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처음으로 ‘씹는 담배’가 퇴출된다.
미국내 명문 구단인 자이언츠의 연고지인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1월부터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씹는 담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이 규정은 야구장은 물론 다른 공공 운동 경기장 모두에 적용된다.
에드윈 M.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법안을 이미 지난 5월 서명했다.
씹는 담배 퇴출 법안의 구체적인 세부 시행 계획과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퇴출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서 내년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의 각종 공공 구장에서는 씹는 담배가 사라지게 된다.
이번 법안은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어린이를 위한 캠페인’이라는 이름의 시민·사회 단체가 주도했다.
이 단체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미국 내 전역의 공공 구장에서 씹는 담배를 퇴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야구장에서 선수나 관중이 씹는 담배를 휴대·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리틀야구 경기 등 모든 야구장 내에서 아예 씹는 담배를 퇴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LA 다저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 내에 연고지를 둔 팀들의 경기에서는 선수나 관중이 씹는 담배를 휴대·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선수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씹는 답배를 사용하지 않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원투수 조지 콘터스는 뉴욕타임스에 "선수들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다. (씹는 담배 사용 여부는) 선수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경기 중에 씹는 담배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경찰이나 단속 인력이 경기장에 ‘무단으로’ 들어올 수 있느냐는 반발도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약 30% 정도가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의 흡연을 공식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씹는 담배에 대해선 사용 중단을 권고할 뿐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타’ 토니 그윈은 지난해 침샘암으로 투병 중 사망했고, 2004년 ‘핏빛 투혼’으로 유명한 명투수 커트 실링도 구강암으로 투병하면서 씹는 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두 사람 모두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씹는 담배를 애용해왔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