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비서 경험부족…세계 8위 칠리치에 6-7, 3-6 분패
정현이 마린 칠리치와의 대결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다.
[ATP투어 시티오픈]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정현(77위)이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린 칠리치(8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고비에서 경험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정현은 5일 새벽 워싱턴 DC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티오픈 단식 2회전에서 칠리치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0-2(6-7, 3-6)로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4일 밤 9시 안팎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앞선 경기들이 지연되면서 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가 넘어 시작됐고 1시간34분 후인 새벽 2시3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메이저 챔피언을 상대로 출발부터 당당하게 맞선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칠리치의 서브게임을 따내 기선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여기서 정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상승세를 이어가기 못했고 결국 6-6으로 타이브레이크로 갔고 여기서 1-1 후 내리 6포인트를 잃어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세트를 따낼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다소 맥이 풀린 정현은 2세트에선 출발부터 칠리치에 밀리며 1-4까지 끌려가다 다음 두 게임을 따내 3-4로 따라붙었으나 칠리치의 서브게임에서 더블 브레이크포인트를 잡고도 이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결국 스트레이트 세트로 물러서고 말았다.
정현은 “1세트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긴장도 됐고,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그래도 칠리치와 대등한 경기를 한 것 같아 후회스럽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용일 코치는 “위기관리 능력에서 차이를 느꼈지만 탑10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최근 복근 부상으로 서브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첫 서브 성공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정현은 오는 31일 뉴욕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대비해 북미 지역 투어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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