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도난 당했던 스트라디바리우스
▶ 연주자 사망·유족 손에
35년만에 찾은 도난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을 원주인 로만 토텐버그의 세 딸들이 살펴보고 있다.
도난당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이 35년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바이얼린을 연주하던 주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유족인 그의 딸들이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6일 유명 바이얼린 연주자였던 로만 토텐버그가 1980년 5월 자신이 학장으로 재직하던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롱이 음악학교’의 사무실에서 도난당한 이 바이얼린이 되돌아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토텐버그의 딸로 현재 공영 라디오(NPR)에서 일하는 니나 토텐버그도 이 날 ‘모닝 에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1700년을 전후해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은 한 대에 수백만달러에 거래되는 명품이어서, 시장에 나오면 쉽게 눈에 띈다. 토텐버그가 38년간 소장했던 이 바이얼린도 1734년 만들어진 것으로 도난 당시 가격이 25만달러였다.
이 때문에 이 바이얼린이 지난 6월 뉴욕시장에 나왔을 때 단번에 감정사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이 감정사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여성이 “고인이 된 남편에게 물려받은 것”이라며 이 바이얼린을 들고 찾아왔을 때 즉각 그것이 도난품임을 알렸다.
2시간 만에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달려왔고, 정밀조사를 거쳐 6월말 토텐버그의 세 딸에게 바이얼린을 찾았다는 사실이 통지됐다. 바이얼린은 유족에게 인계됐지만, 토텐버그는 2012년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바이얼린을 훔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니나 토텐버그는 선친이 평생 의심했던 인물이 있었으며, 이 여성이 그 인물로부터 바이얼린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 크레모나 출신의 바이얼린의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제작한 악기를 뜻한다. 그는 평생 1,100점이 넘는 바이얼린, 하프, 기타, 비올라, 첼로를 제작했으며 이 가운데 650여점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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