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연봉, 조기 은퇴 종용 등으로 이직 늘어
개학을 앞두고 볼티모어 지역 교육청들이 교사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학교에서 필요한 교사는 400명이 넘는다. 지방 교육청들이 개학에 앞서 신규 교사를 채용하는 것은 연례행사 중 하나이지만 올해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캐롤카운티의 경우 연봉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달 교사들의 이직이 부쩍 늘어 교사 부족이 심화됐다. 하워드카운티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조기 퇴직 플랜을 제공한 뒤 결원이 이례적으로 늘어났다.
볼티모어시는 연중내내 교사 충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학 일주일 전까지 200명 가까이 부족했다. 특수교육 등 취약 분야는 수십명의 임시교사로 새 학기를 시작해야 했다.
리사 그릴로 시교육청 인사부장은 “이는 우리가 매년 겪는 같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쉬지 않고 교사를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지역 대부분의 학교는 24일 개학하나, 볼티모어시는 31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지난 주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볼티모어시교육청은 245명의 교사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볼티모어카운티는 86명, 앤아룬델카운티는 76명이 필요하다.
하워드카운티는 여름학기에 218명이 결원이었으나 23명만 충원할 계획이다. 이 카운티는 예산 절감의 일환으로 지난 봄 조기은퇴 플랜을 교사들에게 제공했다. 카운티교육청은 이를 통해 향후 수년 간 900만달러를 줄이려 한다.
캐롤카운티는 연봉이 낮아 인근 지역으로 교사들이 이직하고 있다. 2009년 캐롤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5만9,568달러로 주 전체의 6만3,436달러보다 낮았는데, 2014년에는 오히려 5만6,066달러로 내려갔다. 반면 주 전체 평균은 6만5,477로 올랐다.
초임 교사의 연봉은 볼티모어시가 4만7,950달러로 가장 많다. 하워드카운티는 4만7,351달러, 몽고메리카운티는 4만7,106달러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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