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잡고 입맞추며 짝짓기도…몸집 작은 ‘큰태평양줄무늬문어’
새우 잡는 ‘큰태평양줄무늬문어’(AP)
문어는 주로 혼자 생활하지만 무리 지어 사는 것은 물론 입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낭만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종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로이 콜드웰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미 앞바다에 사는 ‘태평양큰줄무늬문어’(Larger Pacific Striped octopus)를 연구한 결과 다른 300종의 문어와는 다른 점이 여럿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명칭도 없는 이 문어는 주로 혼자 생활하는 다른 문어들과는 달리 40마리 정도씩 무리를 지어 발견됐을 뿐 아니라 좀 더 사교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른 종은 암컷이 공격적으로 변할까 봐 다리를 쭉 뻗은 거리에서 짝짓기를 하지만 이 문어는 암수가 며칠씩 같이 살며 먹이를 나눠먹고 거칠게 짝짓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어 커플은 손을 잡는 것처럼 서로의 다리를 뻗어 맞대고 키스를 하는 것처럼 입을 맞대고 짝짓기를 하며 낭만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먹이를 잡을 때도 특이했다. 다른 종은 새우 같은 먹이를 발견한 즉시 덮치지만 이 문어는 일단 몸을 움츠리고 살금살금 이동한 뒤 다리를 뻗어 먹잇감을 ‘톡’ 친 다음 먹이가 놀라면 덮쳐 잡는 습관이 있었다.
중미 앞바다 50m 해저에 서식하는 이 문어는 크기도 작은 편이다. 암컷이 다 자라면 7㎝ 정도고 수컷은 4.5㎝다.
1970년대에 존재가 발견됐으나 아직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아 공식 명칭도 없다.
연구팀은 애완동물 업자에게서 24마리의 문어를 데려다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 및 UC버클리 실험실에서 관찰조사를 벌였다.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생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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