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천용 전 MD 한인회장, 이웃사랑 실천 모임 추진
은퇴한 메릴랜드의 한인이 이 세상의 소외된 이웃을 향해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모임을 준비 중이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얼마 전까지 선 여행사 대표를 지내다 은퇴한 정천용 전 메릴랜드 한인회장(72·사진). 정 전 회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겸 에세이 집 ‘장부야’에서 불우이웃돕기 모임을 제안해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우리보다 불우한 사람을 도우며 자선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며 “거창한 후원이나 액수보다는 마음의 정성이 더 중요하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그가 추진 중인 모임은 연 회비 10달러의 ‘소박한’ 불우이웃돕기 단체. 모금목표를 첫 해 연 2천 달러로 잡은 그는 자신이 매년 1천 달러씩을 먼저 기부하고, 부족한 금액이 생기면 자신이 충당할 계획이라 한다.
1년 단위로 모아진 후원금은 회원들의 결정에 따라 모국의 불우한 곳에 100% 지출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우리의 모국이 외형상 잘 사는 것처럼 보이나 강남의 뒷골목에는 선풍기도 하나 없는 하꼬방에서 한여름을 보내는 독거노인들도 많다”며 “해외 봉사나 지원보다도 내 나라 사람들 구제가 먼저라는 생각에 모국의 불우이웃 돕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웹 사이트를 통해 언제든지 회원들이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수입과 지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웹을 통해 각종 정보와 지식, 재미있는 이야기도 주고받으며, 회원들끼리 여행도 떠나고 가정도 방문하면서 친목도 다질 예정이다.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는 모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정 전 회장의 아름다운 뜻이 알려지면서 벌써 30여명의 회원이 자청해서 모였다 한다.
그는 “곧 웹 사이트를 만들고 비영리 단체 등록을 해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며 뜻 있는 한인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정천용 전 회장은 1974년 이민 와 MD실업인협회장, MD주지사 자문위원, 볼티모어 시장 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평소에도 한국과 미국의 어려운 이웃들에 조용히 선행을 베풀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문의 (443)865-1657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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