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리츠, 디비전 선두 카디널스에 10-5
▶ 1회초 7득점 앞세워 시리즈 싹쓸이 모면
1회초 강정호의 3루 강습타구가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홈을 밟은 앤드루 맥커천 이클린트 허들 감독과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8경기 만에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파이리츠는 모처럼 디비전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타선이 폭발하며 압승을 거두고 3연전 시리즈 최종전을 따내 첫 두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13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3차전에서 강정호는 4번타자·숏스탑으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5일부터 이어온 6게임 연속안타 행진도 막을 내렸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11일 만에 다시 4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 첫 타석에 등장해 카디널스 선발 랜스 린의 커브를 힘차게 끌어당겼다. 카디널스 3루수 맷 카펜터는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2루주자 맥커천이 홈을 밟았다. 카펜터의 호수비에 안타를 놓친 강정호는 2루까지 갔다.
그리고 카펜터의 이 실책은 이후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는 센터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려 강정호를 홈에 불러들이며 단숨에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파이리츠는 이후에도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그레고리 폴랑코, 닐 워커가 계속 적시타를 뿜어내 1회초에만 7점을 뽑으며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카디널스 선발 린은 1회를 넘기지 못하고 ⅔이닝 동안 6안타로 7실점(3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강정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투수 타일러 라이온스를 상대로 2루땅볼로 물러났고 5회엔 1루땅볼로 잡혔다. 7회 스티브 시섹과 맞서 센터플라이에 그친 강정호는 팀이 8-5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으나 세스메네스의 싱커를 잡아당긴 것이 3루 병살타가 되며 결국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이 과정에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으나 더블플레이 타구였기에 타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96에서 .292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파이리츠(66승46패)는 이날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10-5로 승리, 시리즈 싹쓸이를 면하며 카디널스(73승41패)과의 승차를 6게임차로 좁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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