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인기 만화 주인공인 ‘배트맨’으로 유명한 자선사업가가 16일 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오윙스 밀스에 거주하는 레너드 로빈슨(51, 사진)은 배트맨 복장에 배트모바일처럼 꾸민 자동차로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을 방문, 위로하는 활동을 해왔다.
로빈슨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I-70 고속도로의 왼쪽 차선에서 배트모바일이 멈춰 서자 차에서 내려 엔진을 점검하던 중 토요타 캠리에 치었다. 로빈슨은 당시 베트맨 복장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캠리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로빈슨은 지난 2012년 배트맨 복장을 한 채 배트모바일을 몰고 가다 경찰에 의해 정차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로빈슨은 아이들에게 나눠줄 장남감과 티셔츠, 책 등 배트맨 관련 상품을 구입하는데 매년 2만5,000달러 이상을 자비로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