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성장목표 7% 달성도 힘들 듯
▶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 불안감 증폭
중국의 경제 성장이 7%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국제 투자은행들의 예상이 나오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고속성장 엔진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인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18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국 경제는 7%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가 내건 올해 목표치(7%)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퍼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7%대 성장을 못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다음 해인 1990년(3.80%) 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제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집계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7% 성장을 했지만 하반기에는 이 수준의 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이 7%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 15곳이 전망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평균 6.9%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알리안츠, 크레디트 스위스는 6.8%로 내다봤다. 노무라, 스탠다드 차타드, 소시에테 제네럴은 각각 6.9%로 예상했다.
JP 모건과 도이치뱅크, ING, 맥쿼리, 모건 스탠리는 7.0%를, HSBC와 BNP 파리바는 7.1%를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각 6.8%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10∼13일)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의 중간 값 추정치(median estimate)를 근거로 상반기 성장률이 중국 정부 발표(7%)를 훨씬 밑도는 6.3%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 전문가는 올해 중국의 연간성장률이 6.6%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나 시장 전망치(6.6% 증가)와 전월(6.8% 증가) 수치를 훨씬 밑돌았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도시지역)는 작년 동기보다 11.2% 늘어나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했고 수입도 8.2% 줄었다.
지난달 두 차례의 주가 폭락과 최근 전격적으로 이뤄진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각종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중국 당국이 수출확대를 위해 위안화 가치 절하라는 카드까지 내놓은 상황을 시장은 주목했다.
문제는 올해 이후에도 중국 경제전망이 어둡다는데 있다.
해외 금융기관 15곳이 제시한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6.8%다.
IMF는 내년 중국 성장률이 6.2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OECD의 전망치도 6.7%에 그쳤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기 때문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가 급락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10개국 가운데 특히 한국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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