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볼티모어시의 조닝법 개정 논의가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볼티모어 선은 23일 지난 수년간 오자(誤字)부터 가족의 정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토론이 진행된 뒤 일부 개발업자 및 커뮤니티 그룹들이 시의회에 조닝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닝법 개정안은 1971년 조닝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시의회에 상정됐다. 조닝법이 제정될 당시에는 시는 대규모 산업 단지와 상업 중심지역 및 번화한 동네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변화된 모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개발 과정 및 기획 기준, 개방지 보존 및 다목적 프로젝트 촉진 등을 위해 조닝법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의회는 개정안 상정 이후 3년간 공청회 및 토론회 등을 연이어 열며 주민들 및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메릴랜드의 일천명 친구들’을 포함 29개 단체는 최근 시 지도자들에게 시의회의 표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개정안은 주거지역에서 리커 스토어를 퇴출시키는 안도 포함하고 있어 관련 상인들의 큰 반발을 받고 있다.
리커 스토어 퇴출 관련 항목을 심의하는 토지 용도 및 교통 위원회의 위원장인 에드워드 라이싱어 시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영향을 받는 주류업소는 100여개”라며 “이들 업소는 사안별로 다르게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 주거 지역에 위치한 리커 스토어를 상업용으로 조닝을 변경할 경우 영업을 계속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업종을 변경하거나 문을 닫아야 한다.
개정안은 850-1,000개 항목의 수정안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대한 표결은 다음 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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