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78)가 내년에도 마이크 앞에 앉는다. 그러나 내년이 그가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 같다.
스컬리는 29일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뉴스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내년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LA 다저스 구단은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스컬리가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 경기 중계 캐스터로 일한다고 발표했다. 컵스의 2회초 공격이 끝난 뒤 경기장 전광판에 유명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이 나와 스컬리가 내년에 다저스 캐스터로서 67번째 시즌을 맞을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이에 관중은 환호하며 기립박수로 축하했고, 스컬리는 방송 중계석에서 일어나 답례했다. 그는 “경기장에 와서 친구들을 보는 것이 즐겁다”며 내년 시즌에도 마이크를 잡는 이유를 댔다.
하루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컬리는 “’얼마나 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 수 있겠느냐’라고 물으면 신에게 ‘내년을 제게 주신다면 감당해보겠습니다’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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