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설치 결의안과 관련 이달 17일 공청회와 22일(화) 시의회 표결<본보 8월29일 보도>을 앞두고 한국•중국 커뮤니티가 연합전선을 구축해 이를 반대하는 일본 정부 및 커뮤니티와 맞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그 역사의 진실을 안고 피해자 이용수(87•사진) 할머니가 태평양을 건너온다.
이용수 할머니의 초청을 추진한 미주상공인총연합회 강승구 총회장은 지난 29일 에릭 마 SF 시의원 주재로 시청에서 열린 공청회 및 투표 관련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의사를 전달, 중국계 단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강 총회장은 “시의회 표결 통과와 역사의 진실을 은폐하려고 만하는 일본의 잔혹한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선 피해자의 증언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했다”며 “17일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총회장은 LA 가주한미포럼에 연락해 초청의사 전달을 부탁했고, 이 할머니는 “기림비 설치가 SF에 추진 중”이라는 말에 단숨에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16일-1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지역을 방문할 계획으로, 도착 다음날인 17일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해 연설(공청회 개인 당 발언시간 2분)할 예정이다.
또한 공청회 발언 시간이 짧기 때문에 주류 및 소수계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참혹했던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 시의회 표결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중국계 단체 관계자들도 “이 할머니의 공청회 참석이 일본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역사의 진실을 손바닥으로 가리려 한다”고 질타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을 때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한 주인공이다. 8년 만인 지난 7월 28일 워싱턴DC의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채택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도중 통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글렌데일 위안부소녀상에 분홍빛스카프 매주는 등 일본군 위안부 참상 알리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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