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에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선들 사이의 예술’전 이 지난 28일 개막됐다. 작품전은 몽고메리 칼리지에 출강 중인 금속공예가 정은미·믹스드 미디어 작가 주디 스톤 씨가 환경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해석한 근작들로 채워졌다.
전시회 큐레이터인 이정실 박사는 “이들 두 작가가 사용한 선(線)은 가시적인 선 구성 외에 많은 의미가 있으며, 단순한 차원의 웰빙을 넘어 이상적인 인간 조건의 개념을 추구하고 있다”며 “두 작가는 동서양, 인종적, 문화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순환과 영속성, 그를 통한 이상적인 사회를 꿈꾼다는 점에서 동일한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이 두 작가는 그 조건으로 생태계와 환경의 원활한 순환과, 다른 상태로 이어지지만 서로 연관되어 있는 건강한 에너지를 주목했다. 이는 물리학의 에너지 또는 도교나 불교의 기의 순환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정은미씨는 친환경 소재인 옻칠을 물감 대신 사용하여 재활용한 천을 여러 겹 겹친 조각 위에 입혔고, 금속이나 다른 소재에도 옻칠을 사용한 작품들과 사진 작업을 통한 역동적인 선의 포착으로 생명력의 순환을 표현한 디지털 이미지 작품도 선보였다.
주디 스톤씨는 테이프를 사용한 선 작업으로 계단의 형상으로 우리 사회와 환경의 모든 영역이 연계돼 있음을 강조하는 믹스드 미디어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7개의 샤크라 색채(동양 철학에서 몸의 7곳 중요 포인트와 연관되어 있다고 믿는 색)를 상징하는 비디오 작품 앞에 놓인 쿠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전은 15일까지 계속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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