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 미술관 등 성인 겨냥 야간 이색 이벤트
▶ 칵테일 파티서 하룻밤 자는 ‘슬립오버’까지 다양
샌디에고 ‘뮤지엄 오브 맨’의 ‘타워 애프터 아워스’ 행사 포스터.
박물관이나 미술관등의 야간 이색 이벤트는 부부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LA 자연사박물관의 파티 모습.
박물관이나 미술관 혹은 수족관이라고 하면 각각의 테마를 지닌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자녀에게 살아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은 부부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이런 곳에서 성인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야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사시대 유적이 가득한 자연사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슬립오버’는 물론 미술관에서‘칵테일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가을을 맞아 고즈넉한 데이트도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만나보자.
■LA 자연사 박물관 ‘슬립오버’
LA 엑스포지션 공원 안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은 미 서부 최대 규모로 무려 45억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3,500만여개의 조류, 동식물과 광물 표본, 해양생물,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전의 문화 등을 따로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물관 건물 또한 매력적이다. 대리석 벽과 돔 지붕, 기둥이 있는 원형홀 등 역사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정부등록문화재에 등록되어 있다.
이런 자연사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슬립오버’(Sleepover) 프로그램도 인기다. 오는 10월30일과 11월20일 두 차례 진행되며 선사시대 거대한 유물과 함께 지내는 하룻밤은 꿈만 같다. 고고학 전문가들의 흥미진진한 해설과 자연사를 배우기에 안성맞춤인 영화감상도 보너스. 시원한 맥주와 와인 등 먹을거리도 제공된다. 참가자는 21세 이상으로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기본 95달러.
www.nhm.org/sleeovers
■ 샌디에고 뮤지엄 오브 맨
샌디에고의 명물 발보아팍 안에 있는 ‘뮤지엄 오브 맨’(Museum of Man) 건물은 웅장하고 고색창연해 마치 유럽의 중세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특히 높다란 종탑과 유럽의 사원을 빼닮은 원형 천장 건물이 이색적이다.
‘뮤지엄 오브 맨’은 인간사 박물관으로 인류의 진화과정은 물론 마야시대와 이집트의 유적들이 잘 전시되어 있는 공간. 뮤지엄 오브 맨에서 오는 10월1일 오후 6~8시 이색 이벤트 ‘타워 애프터 아워스 터키’를 진행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찬란한 터키 문화의 진수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는 데다 터키 스타일의 전채요리도 맛보고 벨리댄스 같은 다채로운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티켓 15~30달러.
www.museumofman.org
■ 샌디에고 뮤지엄 오브 아트
샌디에고 발보아팍 안에 있는 또 다른 미술관이다. 샌디에고 뮤지엄 오브 아트(Museum of Art)는 아직 세계의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의 명성에는 못 미치지만 피카소, 고갱, 마티스, 샤갈 등 유명 작가들의 걸작을 꾸준히 전시,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년 관람객들만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미술품도 꽤 많이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샌디에고 미술관은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관심을 끌만한 것은 ‘아트 오브 뮤직 콘서트 시리즈’다. 오는 17일에는 첼리스트 찰스 커티스의 독주회(티켓 20달러)가 열린다.
연인들이 선호하는 이벤트로는 오는 11월5일 개최되는 음악을 테마로 한 칵테일 나잇이다. 끼가 넘치는 DJ의 신나는 선곡에 맞춰 흥겨운 분위기에 빠지다 보면 어느 새 스트레스는 훌쩍 달아나 버린다. 티켓 가격은 25달러.
www.sdmart.org
■ 롱비치 수족관
롱비치의 관광명소 퍼시픽 아콰리엄은 50여개 전시관에 무려 1만1,000여마리의 다양한 어류와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구와 바다 생태계의 신비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매년 방문객만 150만명에 달한다.
이곳의 유명 이벤트 중 하나는 ‘샤크 라군 나잇’(Shark Lagoon Nights). 오는 12월까지 월 2~3회 매주 금요일(웹사이트 캘린더 참조) 오후 6~9시에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샤크 라군 나잇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상어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라이브 밴드의 신나는 음악공연과 함께 커피, 코코아는 물론 맥주와 와인도 구입해 즐길 수 있어 연인은 물론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www.aquariumofpacific.org
■ SF 자연사 박물관
혹시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는 바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다.
골든게이트 팍 안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열대우림을 그대로 재현한 ‘레인 포레스트’ 각양각색의 어류를 모아 놓은 스타인하르트 아콰리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자녀들의 산 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요즘 이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나잇 라이프’(Night Life)다. 매주 목요일 오후 6~10시에 진행되며 ‘보고 느끼고 배우고 즐기는’ 전천후 프로그램이다. 라이브 음악과 영화는 물론 칵테일까지 가능하다. 21세 이상으로 ID를 지참해야 하며 비회원은 12달러. VIP 티켓은 59달러.
calacademy.org/nightlife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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