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교육시스템을 가진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내년 신학기부터 고등학교 기말 시험을 폐지한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8일 고교 기말 시험 폐지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그동안 2시간에 걸쳐 실시되는 기말 시험이 없어지고 시험과 에세이, 포트폴리오와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게 된다.
카운티 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학생들이 너무 많은 학력평가 시험에 시달리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최근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가 중간 고사 및 기말 고사 의무화를 폐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방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시험은 폐지할 수가 없지만 카운티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험은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 “기말 고사 폐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업 성취를 다른 방식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카운티의 고교생 기말고사 폐지에 대해 우려의 눈길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시간에 걸친 기말 고사는 대학 과정 시험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제는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카운티 학부모회의 한 관계자는 “교육위원회가 기말 고사 폐지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분명하지가 않다”며 “카운티 차원에서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교육 과정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 표준 평가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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