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활한 미개척지를 바라보는 사업가의 안목과 유년의 꿈이 합해져 인류 위한 유산을 남긴다“
우주개발에 뛰어든 억만장자들. 왼쪽부터 영국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테슬러의 앨런 머스크.
하늘이 점점 억만장자들로 붐비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우주개발 경쟁에서 엘론 머스크와 리처드 브랜슨에 도전하고 있다. 베조스는 이번 주 15일 화물과 위성 및 언젠가는 사람들까지 광활한 미지의 세계로 실어 나를 로켓사업의 확대계획을 밝혔다. 다른 억만장자들처럼 베조스도 그의 ‘블루 오리진’ 프로젝트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우리의 궁극적 비전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우주에서 살고 일하는 것”이라고 베조스는 이날 플로리다 주 케이프 캐나베럴에선 가진 발표 후 기자들과 이례적으로 30분 회견을 갖고 말했다.
LA의 기업가로 ‘스페이스X’를 설립한 머스크는 화성 같은 곳에서 살기 위해 지구의 숨 막히는 오염을 탈출할 ‘다행성 생물 종’을 상상한다고 최근 ‘레이트 쇼’의 스티븐 콜버트에게 말했다. (환경 파멸을 늦추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머스크는 자신의 다른 두 회사를 통해 전기자동차와 태양열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의 설립자인 영국의 브랜슨은 1인당 25만 달러의 우주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700명이나 예약했는데 신청자의 상당수는 물론 억만장자들이다. 그러나 그는 궁극적으로는 우주로 가는 길을 ‘민주화’시키기 원하고 있다.
이들의 우주비행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다. 세 사람 모두 자신들의 원대한 포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엄청난 돈과 수 년 간의 연구, 개발성과를 가지고 있다.
이미 수익성 좋은 거래도 따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미우주항공국(NASA)과 16억 달러 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화물수송을 하고 있으며 민간고객들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엔 버진 갤럭틱이 위성이용 고속인터넷 프로젝트인 원웹(OneWeb)사가 최소 39개 위성을 발사하는데 자사의 런처원 로켓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억만장자들의 동기는 이 새롭게 떠오르는 마켓에서의 돈벌이 이상의 것이다. 세 사람 모두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매료당해 왔으며 인류는 다른 세계를 탐험하고 식민지화 해야할 운명이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
억만장자들의 우주 열정을 뜨겁게 하는 것은 높은 돈 더미보다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려는 마음인 듯 하다고 야엘 호치버그 라이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말한다. “엄청난 돈을 버는 상태에 이르면 돈보다는 남기고 갈 유산과 이 세상에 까치고 싶은 영향력이 더 중요해지는 법이지요”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은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우주사업 성공에서도 최선이라고 믿는 자본주의자들이라고 USC의 그레고리 오트리 교수는 지적한다. “그들은 어린시절 인류의 달 착륙을 지켜보며 ‘저것이 내 미래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NASA는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세 사람은 자신들의 상업적 벤처사업이 전반적인 우주여행의 발사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케이프 캐나베럴 기자회견에서 베조스는 자신의 블루 오리진 우주회사가 그곳에서 로켓을 제조하여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스페이스X도 플로리다 연안에서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난 솔직히 우주에 빠져있다”라고 인정한 베조스는 “어렸을 때 바로 이곳 해안에서 시작되어 아폴로 우주인을 달에 보낸 거대한 새턴 5호 작전에 큰 영감을 받았었다”고 털어 놓았다.
머스크는 자신이 스페이스X를 설립한 것은 아폴로가 최고수위선이 될지도 모른다는 실망감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2012년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린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은 이것밖에 안 되었다고 털어놓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베조스, 머스크, 브랜슨 모두 언젠가는 인간들이 우주로 비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는 한편으로 현재는 비교적 작은 위성 같은 화물을 운반할 재사용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점점 경쟁이 심해져 가는 개척지를 향해 가는 그들의 항해에는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합작한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와 오비탈ATK 등 기존 로켓회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 한명의 억만장자 폴 알렌도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사를 통해 우주개발에 합류해 있다. 위성운반 로켓을 궤도로 쏘아 올릴 거대한 비행선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상발사 로켓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억만장자들은 우주개발을 세계 혁명을 가져올 수 있는 미래의 테크놀로지로 보는 선각자들이며 그들 자신이 그 선두에 서길 원한다”고 리서치회사인 포캐스트 인터내셔널의 윌리엄 오스트로브 연구원은 말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수십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도록 사람과 화물을 운반할 최선의 경비 효율적 방법을 강구하는 예리한 기업가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우주개발은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많은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는 익사이팅한 비즈니스이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한 모험”이기도 하다고 위성자문회사 텔아스트라의 로저 러시회장은 말한다.
실제로 중대한 차질은 여러 번 발생했었다.
승객들을 실어 나를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십 2’가 지난해 10월 시험비행 중 폭발하면서 2명의 파일로트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고 6월엔 스페이스X의 로켓이 우주정거장에 화물운송 임무를 수행 중 폭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이번 주 14일 2017년 말과 2018년에 케이프 캐나베럴에서 통신위성을 발사할 2건의 계약을 더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십 2’도 모하비사막에서 시험비행을 했나하면 금년 초엔 롱비치에 위성발사 공장을 새로 오픈했다.
금년 봄 첫 번째 무인우주선을 시험 발사한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우주여행선 개발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부자들의 어린 시절 팬타지가 우주관광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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