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8회 프린스 필더(오른쪽)의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은 뒤 필더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홈런성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24일 오클랜드의 오코콜로시엄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무사 2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라이트펜스 상단을 때리는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4타수 1안타를 치고 사흘 연속 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타율 .270(514타수 139안타)을 기록했다.

시즌 타점은 72개로 늘었다.

1회초 추신수의 선제타점으로 리드를 잡은 레인저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가 6이닝동안 4안타 1실점(비자책점)로 호투한 데 힘입어 8-1로 승리, 애슬레틱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83승69패를 기록,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80승73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레인저스는 25일부터 애스트로스와 시즌 마지막 3연전으로 격돌한다.

추신수는 1회 무사 2루에서 애슬레틱스 우완선발 크리스 배싯의 몸쪽 꽉 찬 빠른 볼을 끌어당겨 라이트필더를 넘어가 펜스 꼭대기에 맞는 시즌 30번째 2루타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그는 이어 프린스 필더의 땅볼 때 3루까지 간 뒤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3-0이 된 2회 1사 1,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상대 내야수가 뜬공을 놓친 사이 1루를 밟았으나 1루 주자 크리스 지메네스가 포스아웃 되면서 내야 땅볼로 기록됐다. 추신수는 6회 1사 1,2루에서도 삼진으로 돌아섰고 8회엔 포볼로 출루한 뒤 필더의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이자 팀의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