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전서 에인절스에 9-2…추신수 3차례 출루로 2득점 맹활약
▶ AL 와일드카드 막차는 휴스턴, 피츠버그는 컵스전 홈필드 확보
5회말 1사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사후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은 추신수가 환호하며 벨트레를 맞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4일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팍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 4연전 시리즈 최종전이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레인저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가 9회를 완투하며 에인절스 타선을 3안타 2실점으로 봉쇄하고 타선이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 9-2 승리를 따냈다. 추신수는 안타와 포볼 2개로 3차례 출루해 이중 두 번 홈에 들어오며 팀의 승리와 디비전 우승에 기여했다.
이 승리로 레인저스(88승74패)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다시 AL 서부지구 챔피언에 올랐고 오는 8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AL 디비전시리즈로 맞붙게 됐다. 한편 이날 패한 에인절스는 시즌 85승77패로 AL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레인저스, 에인절스와 AL 서부지구 타이틀 및 와일드카드를 다퉜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날 에인절스의 패배로 지난 2005년 이후 10년만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하지만 애스트로스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5로 패하는 바람에 86승76패로 시즌을 마감하며 와일드카드 홈필드 경쟁에서 뉴욕 양키스(87승75패)에 뒤져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A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오는 6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치르게 됐다. 애스트로스는 만약 이날 D백스를 꺾었더라면 양키스와 동률이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 홈에서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었다.
레인저스로선 정말 감격적인 승리였다. 이번 에인절스 시리즈 1차전 승리로 최소한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던 레인저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2, 3차전에서 모두 다 이겼다고 생각했던 경기를 9회에 허망하게 역전패 당해 자칫하면 디비전 타이틀을 놓고 또 다른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상황으로 몰릴 위기까지 처했다. 더구나 1회초 믿었던 해멀스가 2사 후 마이크 트라웃에 2루타, 알버트 푸홀스에 투런홈런을 맞고 끌려가 불안감이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1회말 곧바로 1점을 만회한 것이 약간 숨통을 트게 해 줬다. 들라노 드쉴즈와 추신수가 잇달아 포볼을 골라낸 뒤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레인저스는 5회말 추신수가 1사후 숏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사후 에이드리언 벨트레가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레인저스는 7회말 마침내 KO펀치를 적중시켰다. 에인절스 불펜의 제구력 난조에 편승, 내야안타와 포볼 3개로 밀어내기 추가점을 얻은 레인저스는 이어 적시타 3개와 희생플라이로 5점을 추가해 이 이닝에만 6점을 뽑으며 9-2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추신수는 1회 포볼로 만회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고 5회엔 내야안타로 역전 투런홈런의 발판을 만든 데 이어 8회에도 포볼을 골라내는 등 알짜배기 활약으로 레인저스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추신수는 22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것을 포함, 시즌 타격 슬래시라인 .276/.375/.463에 82타점, 94득점을 올렸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4-0으로 영봉시키고 시즌 98승64패를 기록, 시카고 컵스(97승65패)의 추격을 한게임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따냈다. 파이리츠와 컵스의 NL 와일드카드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5시(LA시간) 피츠버그 PNC팍에서 펼쳐지며 케이블채널 TBS가 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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