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최종전서 3.2이닝만에 7개 보태 301개
▶ 쿠팩스 이어 다저스 역사상 두 번째 대기록
시즌 300K 고지에 올라선 클레이튼 커쇼가 경기에서 물러나며 팬들의 기립박수에 모자를 벗어 답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 2002년 커트 쉴링과 랜디 잔슨(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300K(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커쇼는 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와 단 3⅔이닝만을 던진 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에서 물러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챔피언인 다저스는 이미 전날 승리로뉴욕 메츠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확보한 상태였기에 이날 경기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어서 커쇼가 60개의 투구수를 채우자 미련없이 그를 마운드에서 내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휴식을 줬다.
더구나 경기 전까지 시즌 294K를 기록중이던 커쇼는 이날 짧은 등판에도 불구, 4회 투아웃까지 11개의 아웃카운트 중 7개를 삼진으로 잡아내 시즌 300K 돌파의 대기록을 완성했기에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커쇼는 이로써 메이저리그에서 13년 만에 300K 투수가 됐고 다저스 구단 역사에선 전설적인 왼손투수 샌디 쿠팩스 이후 두 번째 300K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쿠팩스는 1963, 1965, 1966년 등 3차례나 300K를 달성했고 커쇼는 무려 49년만에 다시 다저스에 300K 기록을 안긴 셈이 됐다.
커쇼는 이날 1회초 선두 멜빈 업튼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회까지 매 이닝 2개의 삼진을 뽑아내 단 3이닝 만에 시즌 300K를 완성시켰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않고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를 더 추가한 뒤 제드 조코에 이날 2번째 안타를 내준 뒤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다저스(92승70패)가 6-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오는 9일부터 메츠와 5전3선승 디비전시리즈로 격돌하며 시리즈 1, 2차전은 9일과 1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커쇼는 9일 1차전 선발등판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선발투수로서 5이닝을 마치지 않음으로써 승리는 추가하지 못한 커쇼는 이로써 올 시즌 16승7패, 방어율 2.13, 301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310 탈삼진과 236.1 투구이닝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방어율 2.13은 동료인 잭 그레인키(1.66)과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1.77)에 이어 ML 3위, WHIP(이닝 당 안타+포볼) 0.88도 그레인키(0.84), 아리에타(0.86)에 이어 ML 3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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