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TPP 협상 타결 관련 미 진출 업체 반응 조사
마이클 프로먼(왼쪽에서 세 번째)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국 대표들이 5일 TPP 협정 타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포용적 발전을 촉진하고 혁신을 북돋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연합>
자동차.섬유.의류 등 수출 경쟁력 약화
제품 차별화.TPP 가입국 활용 등 자구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상이 5일 전격 타결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TPP 협상 타결을 가정해 실시한 영향 조사 결과,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피해 우려 속, 차분한 대응을 하며 현지화 전략 모색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TPP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섬유, 의류 등이다. 무관세 국가, 특히 일본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 반면 석유, 화학, 전자, 철강, 건설 기자재 업종 등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TPP로 인해 일부 업종의 피해가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한국 기업들이 현지화, 제품차별화로 대응하고 있다"며 "TPP 타결에 따른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외 진출 기업의 TPP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그간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집중하면서 무역 영토를 넓혀왔지만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TPP 참여시기를 놓치면서 일본 등 주변국과 비교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TPP 참여의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지만,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다. 민간과 함께 ‘TPP 전략포럼’을 구성해 TPP 협상의 진행상황을 파악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등을 분석하기도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4월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TPP 협상 타결 뒤 가입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의 TPP 참여 여부와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TPP 참여를 결정할 경우, 통상절차법에 따라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에 보고하는 등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은 12개 회원국 가운데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 이미 양자간 FTA를 체결한 상태라 일본과의 경쟁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TPP 협상 타결 여파(코트라 조사)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
▲자동차부품
TPP 협상 타결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 부품이다. 무관세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다만 TPP 역내 국가인 미국이나 멕시코 등에 공장을 둔 기업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화 전략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동차
국산 차량의 수출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닛산, 마쯔다 등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메이커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섬유, 의류
섬유와 의류 업종도 현지화 전략을 확대가 불가피하다. 특히 관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TPP 가입국인 베트남을 활용하려는 한국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석유, 화학
석유화학 업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전자
일본산 TV나 냉장고가 가격 인하 효과를 얻겠지만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IT) 주력 품목은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지금도 관세가 없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
제품가격이 높은 일본 제품과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는 철강업종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 기자재
건설 기자재 등 주로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업종들도 중국이 TPP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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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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