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공원국, “선킨메도우 공원 나무다리 안전위해 제거”
▶ “겨우 20개 남짓...로맨틱 분위기 사라지는 것 안타까워”

선킨 메도우 뉴욕주립공원의 사랑의 장소인 나무다리에 채워진 사랑의 자물쇠들<사진출처=뉴스데이지>.
서폭카운티 킹스팍에 위치한 선킨메도우 뉴욕주립공원의 ‘사랑 자물쇠’ 철거를 놓고 주민들의 시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뉴욕주 공원국은 선킨메도우 공원 나무다리에 채워진 사랑의 자물쇠로 다리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9일 사랑의 자물쇠를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다리에 현재 채워져 있는 자물쇠는 겨우 20개.
선킨메도우 공원 필드 3번 인근 물이 흐르는 자갈 밭 크릭 위에 세워진 이 다리는 원래 1967년에 세워져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나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수퍼스톰 샌디로 붕괴되었다가 2013년 복구돼 이제 2년 밖에 안 된 나무다리. 60만 달러가 투입돼 놓여 진 이 다리는 다시 데이트 코스로 연인들이 찾게 되었고 그들의 사랑을 기약하는 자물쇠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뉴욕주 공원국은 이런 흐름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 주에 이 자물쇠들을 철거할 예정이라며 이전을 원하는 자물쇠의 주인들은 사전에 찾아가라고 밝히고 있다.
뉴욕주 공원, 사적지, 레크리에이션국의 조지 고만씨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물쇠들이 더 많이 채워지면 다리가 그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며 또 자물쇠가 비바람을 맞으면서 녹슬면 다리의 못이나 이음세도 녹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공원에 사랑의 자물쇠가 있다는 것은 공원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데 "철거는 너무 실용성만 따지는 각박한 공원이 되는 것 같다고"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겨우 20개 정도 밖에 없는데 이곳의 상징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하고 있다.
반대로 안전주의를 우선으로 여기는 주민들은 "안전이 먼저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원국 결정에 동의하고 있다.
한편 사랑의 자물쇠의 원조인 프랑스 파리 세인강 위에 세워진 퐁네프다리에서 지난해 다리의 안전을 위해 70만개의 자물쇠가 철거된 바 있다. 브루클린 브릿지에서도 지난해 2만개의 자물쇠를 안전 이유로 제거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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