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검찰 입건에 FIFA 윤리위 예비제재 추진
▶ 가결되면 퇴출 유력해지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FIFA 윤리위에서 90일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축구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해온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내부 심판대에 올랐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FIFA 윤리위원회는 블래터 회장에 대해 90일 자격정지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근 스위스 검찰이 블래터 회장을 배임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입건한 데 따라 예비적으로 취하는 조치다. 검찰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카리브해 지역의 월드컵 방송 중계권을 제 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1년 FIFA 회장선거를 앞두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대가성이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 프랑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FIFA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11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FIFA 내부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범죄 정황이 의심되는 121개 계좌거래를 추적해왔다. 미하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은 “아직 하프타임도 안 됐다”고 수사의 진척 상황을 설명했다.
블래터 회장이 90일 자격정지 제재를 받는다면 축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제재를 받으면 축구와 관련한 모든 행사에서 배제된 채 검찰수사를 받게 되며 내년 2월 FIFA 회장 선거에도 영향력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블래터 회장은 애초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들어 선언을 번복할 조짐을 자주 비치며 세력을 재결집하는 경향을 보였다. 윤리위에서 예비제재가 확정된 이들은 나중에 비리의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영구제명과 같은 중징계를 따로 받는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FIFA 윤리위가 검찰의 건의를 수용해 블래터 회장에게 90일 자격정지 제재를 가할지는 미지수다.
블래터 회장의 한 측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리위의 하부조직에서 상부로 건의한 단계일 뿐 제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제재 여부는 오는 9일 FIFA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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